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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특히나 인생무상이 느껴지는 해질녁에 더더욱
당신의 모습이 그리워 집니다.
숭고하여 부르기도 민망한 김보홍 선생님 -
선생님은 사춘기의 저에게 꿈과 낭만을 주셨고
오늘의 저가 있도록 여유를 가르치셨고 VISION을 주셨습니다.
또한 수업마치고 하교하는 저를 조용히 부르셔서
가난을 원망하지 않도록... 긍정적으로 청소년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가르치셨으며, 머리를 쓰다듬는 사랑을 주셨고 -
조용히 당신이 보시던 참고서를 내밀어 손에 쥐어주시곤 하셨습니다.
그때는 농촌환경이 다들 어려워서
참고서 한권 사서 보기가 얼마나 힘든 시절이었습니까?
신혼시절에 저의 담임을 하시면서
국어를 가르치셨고, 사모님과 잦은(?) 부부 사랑 싸움시에는 저를 불러
낙동강변 어디엔가 낚시터에 데리고 가시곤 하셨습니다.
낚싯대 드리우고 저먼 하늘을 응시하시며 낡은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위키리의 휘파람을 따라 부르시던 선생님 -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너무나 생생하게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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