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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기일 | (2002-10-08 16:56:51, Hit : 6043, Vote : 22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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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ngolfar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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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총동문회 홈페이지 구축작업을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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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 홈페이지 구축작업을 하면서
이른 봄 대지에는 움돋는 것이 언뜻언뜻 보이기는 하지만 꽃샘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신학기라 여러 가지 신경써야할 것도 많고, 집에서도 논밭에도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보니 몸도 마음도 다 피곤하고 춘곤증에 못 이겨서 잠시 마루에서 졸고 있는데, 전화벨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어 “이 놈의 잠풀이는 언제 하냐” 투덜거리면서 전화를 받으니, “선배님! 한림중학교총동문회 사무국장 황대윤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한번 찾아뵙고 싶다고 그런다.
웬일이냐고 물으니, 총동문회일로 여러 가지 의논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언제 시간이 비어있으니, 찾아와도 좋다고 약속을 하고서도, 내 머릿속에서는 온통 웬일로 그럴까라는 생각뿐이었다.
사실 내 자신을 채찍질하고 다독이다보니, 주위를 살펴볼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매년 여름이면 커다랗게 걸려있는 ‘한림중학교총동문회 개최’라는 현수막을 보면서 마음은 굴뚝같지만 참석을 한번도 하지를 못하였다.
모교가 멀리멀리 떨어져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늘 마음속에는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던 것이다.
만나기로 약속한 날에 황대윤사무국장이 찾아왔을 때, 여태까지 총동문회에 한번도 참석 못한 죄 때문에 미안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고, 무슨 일로 날 찾아왔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坐不安席이었다.
대뜸 사무국장께서,
“저~ 어 사실 선배님을 찾아온 이유는 총동문회 홈페이지구축작업을 맡아주실 수 없을까하고 찾아왔습니다”라고 했을 때,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모교총동문회 행사에 한번도 참석하지 못한 ‘김기일’이지만, 여러 선, 후배님들께서는 나를 기억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이러고저러고 할 것 없이 홈페이지 구축작업을 맡아 주겠노라고 약속을 했던 것이다.
사무국장을 마음 가볍게 돌려보내고서, 곧바로 홈페이지 구축작업에 필요한 컨셉을 여러 각도로 잡아보고, 또 필요한 자료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나갔다.
총동문회 사무실에 가서 자료들을 하나하나 챙겨보니, 어디서부터 가닥을 잡아야 할지 도무지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을 때는 途中下車라는 단어도 떠올렸다.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때는 실마리를 풀려고 밤잠을 설친 적이 비일비재하였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나에게 주어진 일이고, 내가 약속한 일인데 말이다.
그래서 며칠 뒤 IT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자인들 몇 명에게 자문도 구하고 협조 요청도 할 겸, 점심이나 같이하자며 살살 꼬뎌겼다.
이 지인들은 기왕지사 하는 구축작업이라면, 컨셉은 어떻게 잡고, 홈페이지 프레임은 어떻게 하고 하면서 나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듬뿍 듬뿍 지우면서도 자기들 일 인냥 기분 좋게 협조를 해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전국에 여타 셀 수 없이 많은 동문회 홈페이지가 있지만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도입할 수 있었으며, 또 지금은 다른 많은 동문회사무실에서는 자문을 구하고자 만나고 싶다는 전화를 받는다.
지금까지는 동문회모임을 오프라인 상에서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오프라인 다중모임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오프라인 모임때 못했던 이야기와 정을 온라인 모임에서 할 수 있고 나눌 수 있으며, 온라인 모임에서 못했던 이야기와 정을 오프라인모임에서 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은 지금 인터넷이라는 사이버공간이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단단한 끈이 되고 있지 않는가?
사이버공간이지만 한림중학교총동문회 홈페이지(www.hanrimms.com)가 전 동문을 하나로 묶는 커다랗고 단단한 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홈페이지 구축과정에서 보여준 모든 동문여러분의 정성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신지식농업인회 부회장
(제 17회 졸업생 )
김 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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